2007년 7월 23일 월요일

산업은행 노사의 비정규직 131명 정규직 전환 합의를 환영한다 - 하나은행은 뭐하고 있나 (3)

  요즘 금융계에서는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소식들이 쏟아진다.

  산업은행 노사가 우리은행처럼 직무급을 유지한채 고용과 복리후생에 있어서는 정규직과 동등하게 비정규직 13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였다. 외환은행보다는 한발 더 앞선 것이고 부산은행의 경우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고용불안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복리후생에까지 신경을 썼다니 박수치며 환영할 일이다. 국책은행으로서는 지난 2005년에 이미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수출입은행에 이어서 두번째이다. 기업은행도 조만간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일까. 대형은행으로서의 자존심도 없고 오로지 직원들의 피를 빨아먹어야만 은행이 돌아가는 줄 알고 있는 일부 인사담당자들이 점점 하나은행을 우리사회에서 부도덕한 은행으로 스스로 낙인찍히게 하고 있다. 물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용자단체들의 공단협이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어째서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정규직화를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한다. 사회적 이미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금융기관이기에 공단협을 기다리겠다는 모습이 오히려 직원들과 고객들로부터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며, 결국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를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금융기관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우리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얼마전 계약기간만료가 돌아오는 직원들을 모두 용역이나 파견으로 전환하려다가 직원들의 원성과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시작되자 없었던 일로 철회하였다. 이런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이제는 그만하고 하나은행이 보다 밝은 세상으로 나와서 함께 햇볕을 쏘이기를 기대한다.

  노동조합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노동자의 지위는 사용자가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서 하나은행노조도 비정규직문제에 한발 더 나서주기를 바란다. 한국노총이 투쟁력이 미약하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고 금융노조가 어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름대로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노조라고 생각되기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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